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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 사살 캐나다인 5억원 벌금 물어야 할 판

사냥이 금지된 회색곰을 사살한 후 정당방위를 주장했던 한 캐나다 주민이 기소돼 최고 50만 달러(약 5억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처지에 놓여있다.

8일 캐나다 캔웨스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앨버타 주 캘거리에 거주하는 조 루카스란 사냥꾼은 작년 10월 와일드랜드 주립공원에서 자신의 텐트로 접근하는 4살짜리 회색곰 암컷을 사살했다. 루카스는 자신과 아들의 안전을 위해 곰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으나, 공원 당국은 그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총기 불법사용, 야생동물 포획 및 은닉, 공원관리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로 기소했다.

루카스는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기소된 혐의 한 건당 최고 10만달러씩 모두 50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게 된다.

앨버타 주 공원관리소 에린 미카룩 대변인은 지난 6개월 동안 면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사냥꾼의 정당방위 주장에 대한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 총격 당사자를 사법당국에 정식 고발했다고 말했다.

미카룩 대변인은 "우리는 당시 상황에서 곰을 반드시 사살할 필요가 없었다는 여러가지 정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캐나다 야생동물협회 앨버타 지부의 짐 피소트 대변인은 주정부의 기소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앨버타 주에는 현재 회색곰이 320마리 밖에 없기 때문에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앨버타 주정부는 2006년 회색곰 분포 수가 1천 마리 이하로 떨어졌다는 조사 발표가 있은 후 2009년까지 봄철 회색곰 사냥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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