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미국산 소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 우려를 증폭시킨, 미국 시민단체의 '도축장 앞 서지 못하는 소 비디오'에 대해 미국 농무장관이 이는 식품안전의 문제가 아니라 동물학대문제라고 밝혔다.
에드 슈아퍼 미 농무장관은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의 한 도축장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소들을 지게차를 사용해 도축장안으로 모는 장면을 찍은 비디오를 폭로한 시민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관계자들을 지난 2일 면담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육류관련 전문지 `미팅플레이스닷컴(Meatingplace.com)'이 8일 전했다.
슈아퍼 장관은 면담에서 "문제의 소들이 도축장 시설내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이 사건이 식품안전에 대한 문제는 아니지만 그같은 동물에 대한 잔혹한 행위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비디오가 폭로된 뒤 미 행정부는 지난 2월 미 역사상 최대규모인 1억4천300파운드(6천600만kg 상당)의 쇠고기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슈아퍼 장관의 발언은 당시 쇠고기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동물학대행위 처벌 차원에서 리콜을 결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웨인 파셀 회장은 "농무장관과 그의 스태프들을 만났고 그들이 이(도축장앞 일어서지 못하는 소) 문제를 조사하고 있었다"며 "그들이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미 농무부에 비인도적으로 동물을 다루는 것에 대해 법적, 사회적 벌칙을 부과할 것과 걷지 못하는 모든 가축을 즉각 안락사시킬 것, 일어서지 못하는 동물을 식품용으로 도살하는 것을 불허할 것을 요청했다고 미팅플레이스닷컴은 전했다.
한편, '도축장 앞 일어서지 못하는 소 비디오'는 최근 국내 한 방송사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계기로 미국산 소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에 대해 보도하면서 관련 화면으로 사용, 국내에서 미국산 소의 광우병 감염 가능성 우려를 증폭시켰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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