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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외국계 투자은행 불공정거래 조사'

<8뉴스>

<앵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스가 불공정 거래를 통해 수백억 원대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10여 개의 코스닥 상장기업과 2개 국내증권사도 불공정 거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 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불공정 거래 혐의를 잡고 지난해 12월부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측은 자금이 필요한 코스닥 상장기업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높은 가격에 판 뒤 낮은 가격에 인수한 전환사채, 즉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빌린 주식을 되돌려 주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코스닥기업 10여 곳도 주식을 빌려준 사실을 공시하지 않고, 공모 형태로 CB를 발행한 것처럼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이같은 방법을 통해 발생한 부당 이득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금감원의 요청으로 해당 코스닥 기업 주주와 CB 발행 주간사를 맡았던 국내 증권사 임원 등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크레디트 스위스 측은 기업들의 CB 인수 과정에서 부당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박현정/크레디트 스위스 증권 서울지점 이사 :근거가 없으며 사실이 아닙니다.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은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로서 제반 법률 및 규정 사항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말까지 조사를 마치고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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