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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류 견학 갔었는데.." 고열 증상에 조마조마

<8뉴스>

<앵커>

그런데 서울 광진구청에서 AI 감염이 확인되기 닷새 전에 초등학생들이 구청으로 단체 견학을 가서 자연학습장의 새들과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어린이들이 고열 증상을 보이고 있어 학부모들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학부모 박모 씨는 그제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광진구청에 지난달 30일 아들이 견학을 갔었는데, 그 뒤 기침 증상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AI 발병이 확인되기 닷새 전이고, 감염된 걸로 판명된 닭이 죽기 불과 사흘 전입니다.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 어린이날 전부터 막 가래섞인 기침을 심하게 하더라고요. 감기려니 했는데, 겹쳐지잖아요. 그(견학다녀 온) 시기하고...]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광진구청에 견학을 간 이 학교 어린이는 모두 백60여 명, 일부 어린이는 자연학습장에 가서 닭을 만졌습니다.

[견학 갔던 초등학생 : 철조망 같은게 있었어요. 닭이 가까이 오니깐 몇 명의 아이들이 가까이 가면서 닿았어요.]

학교 측은 그러나 감염 사실이 보도되고도 만 하루 이상 지난 어제 저녁에서야 학부모들에게 '38도 이상 고열증상을 보이면 연락을 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모니터링은 오늘 아침에야 이뤄졌습니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 : 어제하고 그저께 우리가 단기방학이었어요. 제가 어제 그저께는 어디 좀 갔다오고 그러다 보니깐 오늘 아침에 와서 부랴부랴 가정통신문 만들고...]

광진구 보건소는 고열 등 의심스런 증상이 있었던 학생들 모두 AI 감염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구청과 학교의 허술한 대처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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