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천연기념물 조류도 안전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공들여 키우고 있는 황새나 오골계들이 피난을 떠나고 있지만 AI 안전지대를 찾기 힘들어 불안은 여전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공주의 황새 복원센터입니다.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연구원들도 신발 소독을 철저히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달 초 이곳에서 50km가량 떨어진 천안에 AI가 발생하자 복원중인 황새 보호에 초비상입니다.
[정석환/황새복원 책임연구원 : 한 20km 이내로 들어왔을 경우에는 연구자조차도 출입을 통제할 것이고요.]
1970년대 초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교원대에서 사육중인 황새는 56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0여 마리는 이곳에서 부화한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암수 한 쌍이 야생적응 훈련을 잘 마칠 만큼 복원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올해는 언제 야생적응 훈련을 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된 연산 오계 7천6백50마리는 지난달 중순쯤 반경3km안에 양계장이 없는 산골짜기로 옮겨졌습니다.
오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전통 재래닭입니다.
[이승숙/연산오계 지킴이 : 집에서 기르는 서너 마리 닭들까지도 다 걸리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피난을 가서도 안심을 못 하고 있죠.]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의 경우 AI에 직접 감염되지 않는 한 살처분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