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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괴담' 위험수위 넘어" 경찰수사 착수

<8뉴스>

<앵커>

정부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는데도 이른바 '광우병 괴담'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문이 소문을 낳고 전혀 근거없는 얘기까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경찰이 나섰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우병 괴담의 가장 큰 줄기는 감염 경로를 둘러싼 소문입니다.

감염된 소를 100분의 1g만 먹어도 감염되고, 화장품, 라면 스프, 기저귀 등을 통해서도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

먹지 않아도 공기와 물을 통해서도 전염 된다는 얘기까지 돌면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장민지/고등학생 : 광우병이 걸린 소를요 자른 칼에도 광우병이 묻어있고, 또 그 칼을 물에 씻거나 그래도 광우병에 전염된다고 하거든요.]

미국인들은 자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고 있다는 소문, 또 지난달 미국 여성이 광우병으로 사망했다는 설까지 퍼지면서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광우병 걸린 소를 먹으면 감염될 수 있고 치료가 불가능한 것도 사실이긴 하지만, 다른 경로로 감염되거나 전염되기 어렵다며 소문들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합니다.

[신동천/연세대 예방의학과 교수 : 공기나 물로 전염되지는 않습니다. 그러할 가능성을 뭐 염두에는 두고 있지만 거기에 대한 뭐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게 맞고요.]

특히 광우병 괴담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독도를 포기하려고 한다'라든가, '촛불 집회를 위해서 임시 휴교하기로 했다'는 등 또 다른 소문까지 낳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상규/촛불행사 참가자 : 물론 지나친 괴담은 바람직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지금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검찰과 경찰은 괴담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고 보고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처벌이 가능한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시 휴교령을 퍼뜨리는 문자 유포에 대해서는 학교 수업을 방해할 수 있다며 수사에 착수해 진원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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