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정신적 스승이었다가 최근 그에 의해 절연을 선언당한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이번엔 교구민의 아내를 가로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델머 리드(59)가 그의 전 부인 라마와 함께 지난 1980년대 초반 라이트 목사를 찾아가 결혼생활에 대한 상담을 받은 이후 라마가 라이트 목사와 결혼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최근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리드의 이혼 과정에 관여한 루스벨트 토머스 변호사는 미국의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욕포스트에 리드는 상담 이후 라이트 목사가 아내에게 접근한 것으로 오랫동안 믿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트 목사 가족은 이런 주장을 단호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라이트 목사와의 관계로 인해 곤혹스런 처지에 놓인 오바마 의원측에게는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논란의 시발점은 지난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드는 부인 라마와의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어 라이트 목사가 담임 목회를 하고 있던 시카고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교회를 찾아갔다. 일리노이 주정부의 조사관인 리드의 오랜 근무시간으로 인해 부부간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리드는 당시 수 개월 동안 4번 가량 라이트 목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리드는 1983년 이혼했고 6년 후 라마는 라이트 목사와 결혼했다. 그러나 라이트 목사와 리드는 결혼 수년 전부터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둘은 현재 연령이 십대인 딸을 두고 있다.
리드는 당초 자신의 아내와 라이트 목사를 연결짓는 여러 소문들을 믿지 않았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었음을 뒤늦게 인정해야 했다고 술회했다.
"사람들은 매우 매력적인 내 아내가 그 목사와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내게 전했다. 하지만 나는 '그래서 어쨌다는 건데'하고 말했다"고 리드가 말한 것으로 시카고 주민 해럴드 데이비스는 뉴욕포스트에 소개했다.
데이비스는 제레미아가 리드 부부의 문제점을 모두 파악했고 급기야 영화 관람을 하면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등 라마가 원한 것들을 대신 해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라이트 목사 가족의 한 대변인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면서 "그들(리드부부)은 결혼 생활 내내 문제점에 봉착했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리드 부부는 라이트 목사나 다른 어떤 사람과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상담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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