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부터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개별 주식에 대해서도 선물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경제부 송욱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개별 주식 선물하면 생소한 분들이 많으실텐데 먼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네, 개별 주식선물은 특정 주식의 가격이 미래에 어떻게 될 지에 돈을 거는 것입니다.
'밭떼기'라고 들어보셨을텐데요.
배추를 재배하는 농민과 도매상이 몇 달 뒤에 수확할 배추를 정해진 가격에 모두 사겠다는 계약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수확일에 배추 시세가 계약 가격보다 비싸면 도매상이 이익이지만 농민은 손해를 입게 됩니다.
또 배추값이 내리면 그 반대가 되는데요.
여기서 배추는 삼성전자나 포스코 같은 '선물 종목'에 해당하고요.
도매상은 선물을 매수하는 사람, 그리고 농민은 선물을 매도하는 사람, 이렇게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주식 선물에서는 실제로 주식을 투자자들끼리 주고 받는 것은 아니라 차액만 정산을 하게 됩니다.
<앵커>
쉽게 이해가 되는데요.
이렇게 주식선물이 도입이 되면 어떤 이점이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우선 주가 하락이 예상될 경우에도 갖고 있는 주식을 팔지 않고도 위험을 회피할 수 있습니다.
바로 헤지거래인데요.
증권선물거래소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이철재증권선물거래소 상품개발부장 : 지금까지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대한 위험 관리 수단이 없었습니다. 주식 선물을 매도하던지 매수를 하면서 개별주식 가격 변동에 대한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수익을 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주식 선물을 매수·매도하려면 선물 가격의 18%만 증거금으로 내기만 하면 되는데요.
예를 들어 10만 원인 주식 10주를 현물로 사면 100만 원이 필요하지만 선물은 18만 원만 있으면 됩니다.
적은 돈을 투자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얘기를 듣다보니까 적은 돈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되면서 우려되는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데로 주식선물에서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예측을 잘 못하면 손실 또한 크게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박을 노린 묻지마 투자를 하다가는 쪽박을 차기 쉽다는 얘기인데요.
또 주식 선물로 인해 현물시장이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앵커>
송 기자, 또 주식 시장 얘기인데 우리가 주식 매매할 때 수수료를 내지 않습니까?
이 수수료가 인하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개인들이 주식을 사고팔 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율은 평균 0.18% 정도입니다.
100만 원을 거래하면 수수료가 1,800원이 그 수수료인데요.
이 수수료 가운데는 증권선물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증권업 협회 등에 돌아가는 거래회비가 포함이 돼 있습니다.
전체 거래금액의 0.0093%, 그러니까 100만 원의 경우 93원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들 유관기관들이 이달 안으로 자신들이 받는 거래회비를 20% 인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들 기관들은 투자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증권사들에게 수수료 인하를 요구한단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실제로 수수료가 인하가 된다면 100만 원 거래의 경우 18원에서 20원 정도 싸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전에도 이들 기관들의 수수료 인하 얘기가 있지 않았었습니까?
이거 좀 뒤늦은 생색내기 아닌가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과다한 수수료 수입을 받아오다 문제가 불거지고 비판을 받자 뒤늦게 인하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유관기관들은 몇년 전부터 증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천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려왔습니다.
특히 증권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이런 엄청난 수입으로 방만하게 경영을 해오다가 각각 금융위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뒤늦게나마 수수료 수입을 줄여 경영 효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이번 조치만으로는 '신의 직장'이란 오명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계속해서 뉴욕을 연결해 미국 증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뉴욕입니다.)
오늘 미국 증시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오늘 미국 증시는 아쉽게도 하락했습니다.
오늘 월가의 화두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 것과 마이크로 소프트가 야후에 대한 인수 시도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것 입니다.
먼저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오늘 미국의 4월달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나왔거든요.
월가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오면서 그렇다면 미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나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감때문입니다.
여기에 세계 12 번째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과 달러 약세까지 겹치면서 유가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미국 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뭐냐면요.
앞서 말씀드린 국제 유가의 급등이 부담을 준 것과 마이크로 소프트의 야후 인수 포기, 이렇게 되면서 오늘 야후 주가는 14%나 폭락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미국 최대의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 와이드 인수를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소식까지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국제 유가 급등을 이끌었던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경기 확장이라는 대형 호재가 이런 악재들에 가려서 빛을 보지 못한 좀 안타까운 하루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마이크로 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회장이 야후의 제리 양 회장을 극비리에 만나서 담판까지 벌였지만 결국 두 회사 인수 합병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야후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지금 기술의 중심축이 마이크로 소프트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컴퓨터에서, 야후나 구글같은 회사들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으로 급속히 옮겨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흐름을 놓쳐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절박감때문인 것으로 월가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점에서 오늘부터 개막되는 서울디지털 포럼에 참석하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하고 더욱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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