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배'가 돌아왔다"
한때 '사막의 배'로 통했으나 자동차에 밀려 지난 10년 간 개체수가 급감했던 낙타의 전성기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인도 서부의 사막지대 라자스탄 주에 거주하는 농부들은 요즘 트랙터 대신 낙타를 타고 사막을 건넌다.
유가가 오르면서 낙타가 새삼 유용한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낙타는 사막을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현재 남은 개체 수는 1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45만마리로 추산된다.
독일의 '유목민과 토착가축 개발연맹'의 일세 쾰러-롤레프손은 "유가 상승이 낙타의 개체 보존에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 유가가 오를수록 낙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년 전까지만 해도 낙타 한 마리 값이 공짜에 가까운 염소 가격보다 약간 비싼 정도였으나 이제 3배 이상 가격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에서 현재 건강한 수컷 낙타는 약 4만루피(약 100만원)에 거래돼 3년 전 가격 5천~1만루피와 비교해 대폭 올랐지만 여전히 가장 싼 트랙터(약 400만원)보다 훨씬 저렴하다.
가축주의 복리를 추구하는 인도의 비영리단체 '로키트 파슈-팔라크 산스탄'(LPPS)의 하누완트 싱은 "과거 식용으로 도살했던 암컷 낙타까지 주목받고 있다"며 "낙타가 다시 트랙터를 대체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방목지가 사라지는 등 낙타의 먹이가 줄어들면서 부실한 영양 공급으로 인해 출산율이 감소하고 질병에 취약해지는 어려움이 있어 낙타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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