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결국 위험할 수도 있지만 잘만 관리하면 괜찮다는 게 우리 정부의 입장인 셈인데 그러나 문제는 또 있습니다. 미국 쇠고기를 직접 사서 먹지않더라도 이것까지는 피해갈 수 없지요? 바로 조미료 같은 가공품의 문제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김병구/서울시 성북동 : 라면스프에도 들어간다고 하는데 그런 경우가 되면 라면을 못 먹죠. 그러니까 먹는 거에 있어서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이제 쇠고기를 원료로 한 가공품에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쇠고기와 뼈 분말은 라면스프와 조미료에, 소 가죽에서 추출한 젤라틴이라는 성분은 약품 캡슐 등의 의약품에 주로 사용됩니다.
또 고기와 지방에서 나오는 콜라겐이라는 성분은 영양크림과 피부 관리제품 등 화장품류에 많이 사용됩니다.
쇠고기를 원료로 한 가공품만 백 가지가 넘습니다.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기우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강문일/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 대개 소 가죽에서 이렇게 만들어 내는 앞의 젤라틴이나 콜라겐의 경우 광우병을 옮길 우려가 없는 것으로 국제수역사무국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 쇠고기 가공품을 통한 광우병 감염 사례가 없었다는 것일 뿐,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것도 아닙니다.
전문가들도 현재로선 안전성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박수철/연세대 의대 신경과 교수 : 학문적으로 정확하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또한 그 가능성 자체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석균/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 : 미량이 들어가도 광우병 위험부위가 섞여 들어간다면 그거는 안전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가공품은 절대 안전하다고 얘기할 수 없죠.]
현재 쇠고기 가공품의 원료는 대부분 호주와 뉴질랜드산을 사용합니다.
[라면업체 관계자 : 호주하고 뉴질랜드예요 다. 국산은 가공하는데 여러가지 비용적인 측면도 그렇고...]
미국산이 수입될 경우 각종 가공품 원료로 사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 수입하는 데 절차상 문제가 없으면 미국산이라고 해서 (원료 승인이) 안 된다고 하기는 어렵겠죠.]
가공품 위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정부의 보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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