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방부가 미국의 최신 무인 정찰기인 글로벌 호크 도입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동안 첨단기술 유출을 이유로 판매를 꺼려온 미국이 최근에 입장을 바꿔 판매 의사를 밝힌 터라 한·미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글로벌 호크는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신예 고고도 무인 정찰기입니다.
작전 반경 4,000km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역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2012년 전시작전권 환수를 계기로 미군에 의존해온 정보 전력 보강을 위해 글로벌 호크 구매를 타진해 왔지만, 미 측은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해 판매를 꺼려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이 글로벌 호크를 팔기로 하자 이번에는 우리 측이 굳이 살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대신 중고도 무인정찰기의 국내 개발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군 안팎에서는 어차피 주한미군이 노후한 U-2 정찰기를 글로벌 호크로 바꿀 텐데 한·미동맹만 굳건히 유지된다면 굳이 우리가 엄청난 예산을 들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 측은 한국의 정책 선회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로벌 호크의 한국 판매가 오늘(1일) 미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FMS, 즉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지위 격상의 상징적 사례로 꼽혀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한·미가 동맹 강화를 천명한 이면에 '동상이몽'의 신경전이 뜨거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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