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UBC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색창에 '대포통장'을 입력하자 수백 개의 전문업체가 뜹니다.
경찰에 구속된 26살 안 모씨는 지난해 12월초 이를 이용해 기막힌 범행을 꾸몄습니다.
인터넷 카페에 똑같은 광고를 띄운 뒤, 연락이 올 때 마다 3만 원을 받고 자신의 명의로 된 대포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들어 줬습니다.
안 씨는 대포통장을 사간 사람들이 사기행각을 벌일 때까지 기다린 뒤, 돈이 입금되면 곧바로 은행을 찾아 돈을 인출했습니다.
인터넷 뱅킹의 경우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면 자신의 휴대전화로 곧바로 문자메시지가 오기 때문에 다른 사기꾼들보다 한 발 빨랐습니다.
[안모 씨/피의자 : (사기범들이)의심을 하니까 (내 거란 걸)확인시켜줍니다. 확인하면 그 통장을 이틀 안에 사용합니다. 그 때 제가 작업 들어갑니다.]
27개 대포통장을 이용해 불과 다섯달만에 챙긴 돈만 6천5백만 원.
피해를 본 사람 대부분은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었습니다.
[이용환/중부경찰서 사이버수사팀 : 최근 대포통장을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데 그것을 역이용하여 인출하는 신종수법으로 동종 수법자에 대한 검거에 노력하겠습니다.]
애꿎은 사람들을 울린 보이스피싱 사기범들도 안 씨의 감쪽같은 사기수법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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