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일파 딱지' 기준이 뭐냐" 일부 후손 등 반발

<8뉴스>

<앵커>

편찬위는 사회 정의와 상식을 바로잡을 때 일본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과거청산을 요구할 수 있다며 친일인명사전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후손들과 관련단체들은 선정기준에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친일명단 공개가 부끄러운 역사와 잘못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독립운동을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왜곡된 대한민국에서 역사의 진리와 상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편찬위는 일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오랫동안 협력했는 지 여부를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았고, 지식인과 문화예술인의 경우 도덕적 책임과 이들이 사회에 미친 영향력을 감안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선정기준이 잘못 적용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무용가 최승희 씨의 지지단체들은 예술인을 일제 때 국방헌금을 납부했다는 등의 작품 외적인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반발했습니다.

[한경자 교수/최승희 연구가 : 최승희의 춤이 단행본으로도 많은 정리가 되어 있고 자료가 전해지고 있는데, 친일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친일고등관료 출신으로 분류된 신현확 전 국무총리 가족들은 해방 후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장관을 한 사람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철식/신현확 전 국무총리 장남 : 공부를 하고 실력을 쌓아서 독립된 우리나라 국가의 운영 발전을 담당하겠다는 사람도 있었어요. 저희 아버지는 그런 편이었고.]

회견장 앞에서는 보수단체 회원 10여 명이 친일파 규정의 기준이 뭐냐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편찬위는 앞으로 60일 동안 이의신청을 받아 재심을 하고 학계 의견도 수렴해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