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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되면 전신마비 오는데…SUV '목 보호' 미흡

<8뉴스>

<앵커>

자동차 추돌사고가 났을 때 많이 다치는 부위 가운데 하나가 바로 목이죠. 그런데 국내 SUV차량의 절반 가량은 사고가 났을 때 목을 보호하는 안전 수준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험개발원의 SUV차량 추돌 시험 장면입니다.

시속 16km의 느린 속도로 충격을 가했지만 일반형 머리 지지대 장착 차량에서는 마네킹의 목이 S자 모양으로 심하게 꺾입니다.

반면 자동으로 머리를 받쳐주는 능동형 머리지지대는 목이 일직선으로 유지됩니다.

목 보호성능 시험결과 능동형 머리지지대를 장착한 싼타페와 쏘렌토는 최상위인 '우수', 윈스톰은 그 아래인 '양호' 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투싼과 스포티지, 카이런, 액티언 등 4개 차종은 최하위 등급인 '미흡'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제품인 삼성의 QM5 차량은 시험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박인송/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박사 : 일반의 경우에는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그 간격을 그대로 다 흡수하기 때문에, 뒤로 젖히는 현상이 더 심해져서 목 부상이 더 심할 수 있는..]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목을 다치는 사람은 한 해 33만 2천여 명, 목 부상에 지급된 보험금만 연간 4천억 원이 넘습니다.

[고옥자/교통사고 피해자 : 충격으로 목을 확 제껴지면서 앞으로 또다시 제껴지면서 꺾여진거죠.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팔다리까지 마비 증세가 와요.]

차량 추돌로 목을 다칠 경우 심하면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있는 만큼, 머리지지대의 성능 개선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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