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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약물사고? '고속도로 변사사건' 의문투성이

<8뉴스>

<앵커>

고속도로 중년남성 의문사 사건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가고 있습니다. 시신에서 검출된 약 성분들을 보면 의문이 더욱 커집니다.

김요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두 사람이 마신 걸로 보이는 드링크와 시신에서 검출된 약 성분은 두 가지로, 하나는 불안증 치료 등 신경안정제로 쓰이는 클로티아제팜입니다.

36홀, 10시간 가량의 골프 게임을 앞두고 긴장을 풀려고 드링크에 녹여 마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졸피뎀으로, 운동을 앞두고 먹을 이유가 없어 보이는 약입니다.

게다가 두 약 모두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동시에 복용하거나 술이 덜 깬 상태에서 먹으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병구/이화여대 임상약학 : 이 두 가지 약을 섞어서 10알 이상 먹거나 알코올과 함께 복용하면 호흡곤란이나 혼수상태에 이를 수는 있지만.]

경찰은 이에 따라 자살이나 타살 가능성보다는 약물 사고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두 약을 어느 정도 갖고 있었는지, 전날 밤 술을 마시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웅기/경기광주서 형사과장 : 돈 문제도 별 특별한 사항은 없거든요.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물어봐도 그렇고.. 둘이 사이가 안 좋았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요.]

경찰은 또 두 사람이 사용했던 주사기에 다른 약물은 없었는지, 주사기는 무슨 용도로 썼는지도 밝히기 위해 국과수의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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