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386세대의 맏형격이라고 불리는 정치인 가운데 한 사람인 김부겸 통합민주당 의원을 만났습니다. 18대 총선에서 통합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참패한 가운데서도 경기도 군포에서 3선에 성공한 김부겸 의원은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부겸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에는 싸울 때 싸우고, 타협할 때 타협할 줄 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한나라당 내부사정을 잘 아는 자신이 지금 국면에서 원내대표로 적합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은 한 장 한 장 벽돌을 쌓는 것처럼 내공을 쌓고, 당을 안정되게 정비해 나가야한다"면서 당내 일부에서 제기하는 선명야당론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여당을 견제하는 선명야당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내 일부 정치인들과 상반된 시각을 보인 것입니다.
"정치인으로서 큰 저수지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김 의원은 또 지금 상황에서 호남 출신 인사가 당 대표가 되는데 대해서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기존의 민주당적 가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1. 민주당이 어느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3선에 성공했는데, 비결이 뭔가?
- "지역민들이 저에게 한 번 정도 기회를 더 주자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생각하는 정치적 방향에 확실한 현실적 실체가 잡힌 적은 없지만, 상생의 정치와 중도통합의 정치를 해보겠다는데 한번 더 기회를 줘보자, 이런 게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또 유세기간동안 일방적으로 정치가 한쪽으로 쏠리는 것 곤란하다, 인물과 자원, 정보가 한쪽으로 쏠려서는 대한민국 공동체가 잘 굴러갈 수 없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2. 이번 총선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대선 직후 50석도 못 얻을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낙담했던 상황에 비하면 국민들한테 감사해야한다. 정말 대선 직후만 해도 정치가 한나라당내 계파간 싸움과 정치적 경쟁에 국한될 것처럼 보였다. 일본 자민당 체제처럼 되갈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왔던게 아니냐. 그럼에도 국민들이 이 정도 기회준 것이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해서 쇄신하는 내용도 보여주고, 국민의 기대에 따라와달라는 마지막 경고인 것 같다. 더이상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된다."
3. 수도권에서 참패한 원인을 뭐라고 보는가?
-"유권자들이 무엇을 바라느냐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정치적 민주화에 대해 유권자들이 충족됐다고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경제적 민주화 내지는 보다 나은 행복한 삶에 대한 비전을 내놔야했는데, 그런 비전을 만드는 데 서툴렀다. 유권자들은 생활상의 욕구에 대해 답할 수 있는 정치를 원했는데, 우리는 여전히 추상적 가치라 할까, 평화와 민주주의 분배에 대해서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반적으로 민주냐 반민주냐, 이런 식의 거대 담론보다는 지역발전과 취업문제, 주거문제, 사교육비 문제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는 집단이나 인물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 점에서 보다 치밀한 답변을 준비하지 못했고, 5년 동안 참여정부가 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4.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는데, 공천심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 "초반에 얻었던 기대를 끝까지 성과물로 가져가지 못한 것은 유감스럽지만, 침체됐던 민주당의 자극제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워낙 자원 자체가 부족했다.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외부 심사위원들이 하고자 했던 내용을 채우지 못한 게 제일 안타까웠다. 기존 인물들을 정리하고 난 뒤, 후보자가 있어야 하는데 후보자들이 없었다. 그 사이에서 초기에 기대 만큼 내용을 못 채운 게 아쉽지만, 그 정도 자극마저 없었다면 민주당 선거 치르기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공천과정에서 억울한 희생자 나온 데 대해서는 정말 가슴이 아팠고 그 분들을 위해서는 끝까지 마음의 빚을 지고 간다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5. 당내 일각에서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평가 있다. 함께 일했는데, 박 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조직의 책임자로서 악역을 담당할 수 밖에 없는 사람에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나? 박재승 위원장은 자신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하는 시각에 대해 그것은 여의도식 정치에 익숙한 당신들 생각이라고 말하더라. 정치권에 있는 정치인들의 판단과 박 위원장의 판단이 근본적으로 달랐던 것이다. 양쪽간의 조화를 이룬다는 게 짧은 시간에 불가능했다. 서로가 전혀 다른 개념을 갖고 임했던 것이다. 그나마 선거가 임박했다는 이유 때문에 그정도 봉합하고 지나갔다. 아직도 당과 박 위원장이 바라보는 시각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위원장이 공천 끝내놓고 몇몇 군데 지원유세한 것은 마지막에 민주당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던 게 아니었겠냐? 지금에 와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6.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자면?
-"손학규 대표가 어찌보면 아직은 착근을 못한 셈이다. 지금 민주당은 창당의 과정이라고보는게 옳다. 각종 기구가 하나도 정비된 게 없다. 옛 민주당과의 통합문제도 마무리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손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의 토대를 객관적으로 건설하겠다는데 대해서는 감사해야한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리더십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지금 사정으로 볼 때 급격한 세대교체 같은 리더십의 변화보다는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가면서 다시 당의 모습을 건설하는 게 중요할때다. 의원들마다 각각 생각이 다르고 살아온 과정이 다른 분들인데, 이 분들이 운명의 배를 같이 탔다고 인식하고, 지지자를 모으고,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작업을 조심스럽고 꾸준하게 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두 달 밖에 안됐다. 국민의 모든 관심은 대통령에게 갈 수 밖에 없고, 헤게모니도 정부·여당에 갈 수 밖에 없다. 민주당의 역할 기대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은 내공을 쌓을때지, 화려하게 무대복귀 욕심을 내는 것은 섣부르다고 본다. 당 대표감으로 거론되는 분들도 그런 장점 가진 분들이 거론되는 게 아니겠냐."
7. 원내대표에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여당과 대결 일변도로 가면 민주당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 국민들 싸움하는 것 싫어한다. 표 대결로 가면 민주당 의사 통과 안 된다. 따라서 필요하면 타협과 대화도 해야 하고, 대립각을 세울 땐 확실히 세워야 한다. 일종의 다면기가 필요하다. 때문에 한나라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지금 국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저보다 인품 훌륭하고 대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뛰어난 분들 많지만, 지금 국면에서 전투하는 데는 내가 장점 있을 수 있다. 이것을 가지고 의원들한테 호소해보겠다는 것이다."
8. 원혜영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 가운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가진 분들과 사전에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지않나?
-"우선은 최종 경선에 가기 전까지 각자가 의원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전망 같이하는 부분 있다면 단일화 논의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은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누구하고 단일화 운운한다는 것은 의미없을 것 같다. 지금은 자기의 비전을 가지고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9. 당내에서는 강한 야당, 야당다운 야당, 선명야당을 주장하시는 의원들도 많다. 이분들과는 생각이 많이 다른 것 아닌가?
- "지금은 선명야당을 주장할 때가 아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선거도 없는데 끊임없이 대결하고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면 언제 우리 내부의 내실을 채우겠느냐. 정책으로 대결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각을 세운다는 것은 치열한 정쟁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그것만 가지고는 안된다. 필요할 때 타협해야하고, 대결하는데도 절도가 있는 정치가 필요하다."
10. 원내대표와 당 대표가 누가 될 것이냐를 놓고, 호남-비호남, 호남-수도권 등 인물 짝짓기가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언론이 지나치게 앞서가는 감이 있다. 원내대표는 5월에 뽑고, 당 대표는 7월초에 선출한다. 그런데 지금 미리 그림 그려서 짝짓기를 뭣하러 하나.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고민과 당대표가 누가 될지 고민은 다른 차원이다. 원내대표는 이 국면에서 한나라당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하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자리 매김하는지에 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 당대표 뽑는 선거야말로 당을 재건하기 위한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내고 새로운 지지층을 발굴해내는 전혀 다른 리더십의 문제다. 원내대표가 당내 전투 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면, 당 지도부는 전쟁을 준비하는 고민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본다. 몇 석 안되는 정당에서 호남이니 수도권이니 따지면 어떻게 되겠나?"
11. 당 대표로 호남 출신 인사가 뽑혀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 "지금 당장 선거가 있다면 여러가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큰 선거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창당이라할 수 있을 만큼 여러 가지 문제들, 당을 정비하고 전통적 지지자들에게 당을 추스려서 호소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호남 출신이라는 것 중요하지않다. 인물 중심이 돼야 한다. 민주당이 호남당이라는 이미지는 정치적 허상이라고 본다. 우리 스스로 이런 허상을 벗어야 한다. 이번에 한나라당은 서부벨트에서 딱 한 석 건졌다. 한나라당이야말로 영남당이다. 민주당은 영남에서도 2석을 차지했다. 명실공히 전국정당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전통적 서부벨트라는 의미에서 호남당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앞으로 과정에서 정치적 비전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다가가야지, 호남당 프레임에 갇혀있는 한 하자는대로 끌려다니게 된다. 이번 총선에서 16개 시·도 가운데 한나라당이 무려 6개 시도에서 1명도 당선자를 못낸게 한나라당 대세론이라는 허울에 가려져 있다. 오히려 한나라당이 깊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12. 원내대표가 된다면 호흡이 맞는 대표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 "체급이 다른 경기다. 말하기 어렵다. 이쪽이 유도선수라면 저쪽은 종합격투기 선수다."
13. 최근 민주당내 의원들간에 이런저런 모임들이 열리고 있다. 뚜렷한 방향을 찾지못해 방황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 "민주당에서 계보 정치는 없어져야 된다. 의미가 없다. 다만 자신들이 관심있는 정치 주제별로 다양한 모임을 갖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모임을 통해서 전문적 식견을 쌓고,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네트워크 갖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민주당은 대선 이후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 사회적 백업을 해줄 수 있는 네트워크 망이 무너진 상태다. 의원들 개개인이 느끼는 위기 의식이 대단할 것이다. 옛날처럼 정동영계니 손학규계니 하고 모여서는 전망을 찾을 수 없다. 경제제도 개선문제에 관심 있다면 모여서 전문가들과 토론해야 한다. 이런 부분은 한나라당에게서 배워야 한다. 한나라당 의원들 야당 때 공부 많이 하고 내용을 풍부하게 갖췄다. 한나라당이 집단으로 국민들에게 비치는 모습과는 별도로 의원들 개개인은 공부 많이했다."
14. 한나라당과 비교해 민주당에서는 사람, 이른바 스타급 인물이 없다는 고민이 가장 크다. 어떻게 보는가?
- "현실적으로 스타급 중진들이 대거 낙선했고, 좋든 싫든 지난 5년 동안 노무현의 압도적 개성에 민주당 인물들이 묻혀버린 감도 있다. 정동영, 김근태, 이해찬, 유시민 정도 제외하고 국민적 관심을 끌만한 인물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압도적 이미지와 동일시되는 바람에, 국민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공간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없으면 없는대로 각자 자기 분야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공부를 해서 국민들 앞에 자기 비전을 던져야 한다. 앞으로 당내에서도 몇 차례 리더십 검증 기회가 있을 것이고, 원내대표도 1년씩이니까, 뽑는 과정에서 정부·여당과 각을 세우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 공감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분들이 나올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미래 지도부로 성장해나가지 않겠나."
15. 민주당에 등을 돌린 지지층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은 뭔가?
- "전통적 지지층을 잃어버린 게 아니다. 지지층의 열정이 식은 것이다. 지지층보다 중간층이 등을 돌린 게 더 중요하다. 그걸 어떻게 설득해야 하느냐가 문제다. 중간층이 없어졌다는 것은 민주당이 개척할 수 있는 범위가 줄게 됐다는 말이다. 맨날 자꾸 좁은 공간에서만 다퉈야 하느냐. 우리보다 조금 더 왼쪽에는 진보정당 등 다른 세력이 있다. 진보가치나 선명성 가치로는 그 분들을 따라잡을 수없다. 훨씬 더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구체적 해답을 갖는 모습으로 중간층을 설득해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일본 자민당처럼 된다. 한나라당내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갈등만 부각된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친이와 친박측간의 국가적 전략 차이가 뭐냐. 우리 스스로가 전통적 지지층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16. 정치인 김부겸이 주장하는 중도통합이라는 것은 뭔가?
- "한나라당과 대립각 세우면서도 존재를 확인하자는 것이다. 화전양면을 동시에 구사하면서 점수를 쌓아가야지, 하루 아침에 대박을 터트리는 원내운영을 안할 것이다. 정책으로 넘어가면 아직 제 나름대로 논리 체계 완성한 것은 아니다. 정치에 있어서는 중간적 가치를 지향하고, 경제적인 분야에서 분배에 대한 민주당의 기존 입장을 버리지는 않겠지만, 성장에 대한 답이 없는 분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 우리나라는 결국 국제통상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그런 점에서 한·미 FTA 찬성한다. 교육에 있어 대책없이 시장에 맡기자는 이명박 정부와는 대립각을 세우고, 공교육 정상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내놓아야한다. 주거문제 획기적 발상 내놔야 한다. 부동산 투기세력에 끌려다니는 정책으로는 집값 문제 해결 못 한다. 이런 부분, 정치 자체를 소모적인 과정으로 보는 이명박 정부와 다르다. 정치에서 타협이 필요하고, 정치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당당하게 국민에게 호소할 것이다. 일자리 문제 역시, 김대중 정부 때부터 내세웠던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에서 벗어나야한다. 찔끔찔금 던져주는 방식 안 된다. 총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서 논리를 완성할 것이다."
17. 이런 생각들이 기존 당내 이념이나 정책과 상당부분 충돌할 수 있다고 보지 않나?
- "치열하게 토론해보자는 것이다, 대중이 희구하는 데 대한 우리의 답을 내놔야 한다. 우리의 해법을 내놓고 설득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식 방법은 기회를 잡은 사람한테 좋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에 대한 배려라든가, 투자가 있어야만 한 사회가 정상적으로 리사이클링하면서 간다. 앞으로 2년 정도는 국민들을 설득하고 보여줘야 한다. 참여정부 5년 동안 보였던 것들 가운데 가장 아팠던 게 무능하다는 지적 아닌가. 무능하다라는 낙인을 벗으려면 정말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야 한다. 기존의 민주당적 가치와 어느 정도 긴장관계가 있을 수 박에 없다. 토론해봐야 한다. 내가 틀렸다면 교정하겠다. 근본적인 개혁으로 돌아가자는 분들도 논리에서 어느정도 협의가 된다며 생각을 바꿔야한다."
18. 정치인 김부겸을 어떻게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인가?
- "감당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정치인으로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목소리를 내는데 조심스러웠다. 정치권에 와서 비주류만 해서 그런지 할 말을 못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할 말을 할 것이다. 대립각을 세울 때는 세우고 타협할 때는 타협하자고 주장할 것이며, 이런 것들이 종합돼 총체적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지금 위치도 발언을 요구받을 때 더이상 피해갈 수 없는 위치가 된 것 같다. 큰 저수지 역할을 할 것이다. 어느 물이라도 함께 받아들여서 녹여내고, 함께 전망을 나누고 싶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새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면 설득력 있는 비전을 던질 수 있는 정치인이 될 것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비교할 때 당세가 위축되고 그런 정당이 아니라, 국민들이 마지막 믿을 수 있는 친구라 할까, 그런 당을 만들어내는 정치인 김부겸이 되고싶다. 고 제정구 선생께 배운 화두라할까 상생의 정치, 유권자들한테 상생의 정치로 보답할 것이다."
19. 한나라당에서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왔다. 정치적 모험은 성공했다고 보나?
(김의원은 16대때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탈당해 당시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음.)
- " 선택 그 자체가 옳았다, 틀렸다 이렇게 볼 것은 아니고, 그만큼 기존 한국 정치 틀 안에서 새로운 정치를 개척한다는게 어렵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노크하고 부딪혀보지 않으면 지역주의적 의도대로 끌려가게 된다. 국민에 마음을 통해서 존경받고 통합의 상징이 되고, 그 에너지를 가지고 국가발전에 쏟는 리더십이 있어야 할것이다. 앞으로도 과감한 정치실험을 행동으로 보여줄 정치인들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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