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에 걸쳐 이웃집 지붕에 상습적으로 담배꽁초를 버려 온 40대가 참다 못한 피해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9일 앞 집 지붕에 상습적으로 담배꽁초를 버려 지붕과 세탁기 등을 태운 혐의(실화)로 박모(47.부산 남구 대연동)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6년 6월부터 최근까지 자신이 사는 5층 빌라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운 뒤 불이 붙은 담배꽁초를 앞 집 1층 지붕으로 던져 플라스틱 지붕에 수백개의 구멍을 내고 이불과 세탁기 등을 태우는 등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담배꽁초 '공해'를 견디다 못한 집 주인 이모(60)씨가 수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지붕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수거해 DNA분석을 벌여 박씨를 입건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