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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 검출…자살?

<8뉴스>

<앵커>

어제(27일) 고속도로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년 남성 2명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타살 흔적은 없고, 그렇다고 자살을 할만한 이유도 뚜렷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가 경찰 수사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숨진 김 씨 일행이 들렀던 고속도로 주유소입니다.

김 씨가 비닐봉투를 들고 다급히 화장실로 향합니다.

봉투에선 홍삼 드링크 두 병과 주사기 한 개가 발견됐습니다.

드링크 병과 시신에서는 모두 신경안정제와 최면진정제로 쓰이는 약 성분이 나왔습니다.

성분이 강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는 구할 수 없습니다.

[김웅기/경기 광주경찰서 형사과장 : 박 모 씨의 구토물과 김 모 씨의 체액에서 각각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고, 드링크에서도 동일성분의 수면제가 검출되었습니다.]

국과수 1차 감식결과, 독극물이나 타살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로선 두 사람이 주사기를 이용해 약품을 음료수에 타 먹었다가 문제가 생겨 구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박 모 씨 119 신고내용 : (교통사고가 난 거예요, 어디가 아프신 거예요?) 약물중독...]

경찰은 두 사람 가운데 의사인 김 씨가 1주일 전쯤 정신과에서 서너 차례에 걸쳐 이 약품을 구입한 정황을 확보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자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무관계 등을 파악하면서, 당일 아침에 있을 예정이던 골프와 관계는 없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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