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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도하차…청와대는 인사검증 사각지대(?)

<8뉴스>

<앵커>

내정에서 사의표명까지 77일, 무려 2달 이상을 허송세월한 셈이 되고 말았는데, 문제는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있습니다.

어떤 헛점들이 있는지 권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끝내 중도하차한 박미석 수석의 인선은 처음부터 적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박 수석의 발탁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인사였습니다.

갑자기 명단에 추가되다 보니 공조직을 통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조금만 꼼꼼히 살펴봤으면 알 수 있었을 논문표절이나 부동산 투기 의혹등이 전혀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투기의혹이 제기된 이후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청와대는 문제의 땅이 주말농장일 뿐 이라는 본인의 해명과 엉터리 '자경확인서'를 제대로 확인 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들은 국회 인사 청문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청와대의 철저한 검증이 필수적이지만 검증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고계현/경실련 정책실장 : 국민들이 볼 때에는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이나 대통령 리더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똑같이 인식을 하기 때문에 청와대 수석의 경우에도 대통령의 사적인 어떤 인선을 배제할 수 있는 공적인 인사시스템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고위 공직자들의 중도 하차 사태가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검증시스템 구축과 동시에 도덕성을 재는 잣대도 좀 더 엄격해 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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