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귀환한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만난 우주 인들은 '만들어진 영웅' 그 이상이었다.
이소연 씨는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 여성 우주인 테레슈코바와 미국 최초 국제우주정거장(ISS) 여성 사령관인 페기 윗슨에 대해 존경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씨의 설명에 따르면 발사 전 테레슈코바는 "다 잘 될 거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리고 귀환 직후 이씨를 다시 찾아 "친한 후배 혹은 딸이나 손녀를 보는 느낌"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세계적 영웅으로 부터 남다른 인상을 받은 이씨는 다시 한번 그로부터 충격을 받았다. 테레슈코바가 직접 한국말로 이씨에게 인사를 건넸던 것이다.
이소연 씨는 이에 대해 "우리에게는 그 단어가 불과 5자뿐이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12자같이 여겨져서 외우기도 힘든데 깔끔하게 얘기하시더라"며 "'역시 준비된 사람은 다르구나', '단지 공산(주의) 시대에 만들어서 된 영웅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소연 씨는 평소 공공연하게 가장 존경하는 우주인으로 꼽았던 '페기 윗슨'과 관련한 일화도 들려줬다. 이씨의 말에 따르면 ISS 체류 중에는 러시아 우주인과 미국 우주인으로 서로 공적인 일 외에는 만날 기회가 많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페기 윗슨은 이소연 씨에게 건강체크는 물론 매일 힘든 점을 묻고, 챙겨주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씨는 "여자분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이 됐는데, 그 이상의 것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실 페기 윗슨은 1년 전 훈련 중이었던 이소연 씨에게 뜻밖의 메일을 보내 감동을 주기도 했다. 페기는 당시 이소연 씨가 보낸 메일에 "당신은 나사 우주인 모두에게 축하를 맏을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답장했다고 한다.
이씨는 최종 우주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을 때에도 페기의 격려로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말로 무엇을 해주고, 물건으로 또 무엇을 해주는 것이 아닌데 눈빛으로 모든 것을 받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SBS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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