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여행자들의 수난시대?"
정기적인 비행기 여행자들이 요금인상과 항공편 취소, 넘쳐나는 승객들로 겪는 어려움에다 최근 또 하나의 논쟁에 휩쓸리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논쟁의 요지는 바로 비행기를 타는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영국과 인근 국가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달초 영국 전역에서 비행기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줄이고 요금을 올려 빈번한 이용을 억제하도록 정부에 촉구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CSM은 전했다.
이들은 특히 항공산업의 급성장으로 지구가 바다는 고통을 감안한다면 항공권 구입 전에 곰곰이 생각해봐야 하며, 선진국 고객들의 경우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는 윤리적인 문제로 확대시켰다.
또 세계관광기구(WTO)가 국제관광객수를 2006년 8억4천200만명에서 2020년 16억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고 대부분이 비행기 여행을 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윤리문제는 한층 가열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 교통학연구소장인 대니얼 스펄링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중 현재 항공기들이 차지하는 부분은 3% 정도다.
미국내에서 열차 한 대는 한 편의 국내선 항공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 정도 적고, 자동차로 나홀로 여행할 경우 비행기 이용때 보다 여객 마일당 66%나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게 스펄링의 주장이다.
물론 항공산업계나 일부 전문가는 이 같은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미국 항공운송협회(ATA)는 항공산업이 경제활동이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을 고려하면 비행기를 덜 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만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게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생태관광 및 지속가능한 개발 문제를 다루는 워싱턴 소재 연구기관인 CESD의 집행임원인 마샤 허니도 "개발도상국의 자연보호는 외국관광객들의 도움이 있어야만 유지될 수 있다"며 반론을 폈다.
가난한 나라들의 주요 수입원은 천연자원 기반의 관광인 만큼 '비행기를 타지 말고 집에 있어라'라고 하는 것은 재앙과도 같은 일이라는 것이다.
허니는 그대신 선진국 관광객이 현지의 식목이나 대체에너지 자원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탄소 배출 상쇄 수단을 매입, 환경 충격을 줄이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국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의 홍보임원인 줄리아 보비는 "매일 자동차로 출근하는 상황에서 비행기를 타지 말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우선 자신들의 습관을 고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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