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억대 연봉 우스워…'신이 내린 직장' 금융공기업

<8뉴스>

<앵커>

'신이 내린 직장'으로 벌써 수 차례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금융공기업과 국책은행들이지만, 지난해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오늘(27일) 공개된 302개 공공기관들의 경영 내역을 이홍갑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고액연봉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산업은행은 지난해 총재의 연봉을 1억 원 정도 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6억 천만 원, 업무추진비를 포함하면 7억 원이 넘었습니다.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3대 국책은행장의 평균 연봉은 5억 8천만 원으로 전체 공공기관장 평균의 4배에 달합니다.

이들 국책은행의 감사 연봉도 3억 5천만 원에서 4억 천만 원이나 됐습니다.

특히 산업은행은 총재의 연봉을 줄였다면서도 자회사인 산은캐피탈의 사장 연봉을 44%나 올렸습니다.

낙하산 인사가 이뤄지는 금융공기업들은 직원들에게도 '신의 직장'이었습니다.

최근 채용 비리와 무절제한 예산사용이 지적된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직원 연봉이 9.8%가 증가해 1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17개 금융공기업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7천백만 원에 달했습니다.

[고계현/경제정의실천연합 정책실장 : 임직원들 급여가 높다는 것은 공기업의 효율성, 유연성, 경쟁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이것을 보전하기 위해 혈세가 또 지급돼야 하는 혈세 낭비의 문제가 있습니다.]

302개 공공기관 가운데 30%인 89개 기관이 지난해 경영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관장들의 연봉을 삭감하고 성과급 비중을 높이는 등 구조 개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