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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범죄 대책' 내놓긴 했는데…또 용두사미?

<8뉴스>

<앵커>

잇따른 아동 대상 범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경찰이 지난달 종합치안대책을 발표한 지 꼭 한달이 지났습니다.

경찰의 공언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김현우 기자가 살펴 봤습니다.

<기자>

[송강호/경찰청 수사국장 :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대책 발표 직후 경찰은 미해결 실종사건 2만 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취약 지역에 순찰과 검문을 강화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위험에 처한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전국 초등학교 주변에 아동 안전 지킴이집 2만 4천여 곳도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가 안 돼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동 안전 지킴이집 직원 : 그냥 애들 잘 봐달라는 거죠.  따로 나와서 교육한 적은 없어요. 나쁜 사람 있으면 잡으래요.]

CCTV를 확대 설치하겠다는 계획은 예산 확보와 관계 법령 때문에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고, 모든 휴대전화에 위치 추적 장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인권침해 논란 속에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춘희/초등학생 학부모 :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긴 했는데 글쎄 아들한테 구체적으로 안전하다고 제가 생각이 안 들어서. 직접 오는게 마음이 편하죠.]

경찰은 이달 말 점검 기구를 만들어 진행 상황을 확인해 볼 계획이지만, 또다시 용두사미 식으로 끝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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