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덕 본 삼성전자 '깜짝 실적'…계속 장밋빛?

<앵커>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천억 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매출 부진속에 지난 1분기 삼성전자를 살린 것은 LCD와 휴대폰이었습니다.

LCD는 대형TV 패널이 잘 팔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고 휴대폰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모두 크게 늘었습니다.

반도체 부문은 부진했지만 환율상승이 이익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나 증가한 2조 1천5백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주우식/삼성전자 부사장 : 환율의 효과도 봤고, 또한 신흥시장 개발의 정책이 주요하게 먹혀 들어가서 좋은 실적을 낸 것 같습니다.]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민후식/템피스투자자문 상무 : LCD의 경우는 올림픽 특수가 이어질 걸로 예상되고, 반도체하고 휴대폰의 경우에는 경쟁업체들의 부진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걸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와 LCD부분에 모두 11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고, 소니와 LCD 라인에 1조 8천억 원을 공동투자하기로 하는 등 한동안 중단됐던 소니와의 합작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퇴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앞으로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