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5K 신형 미사일 도입…북핵시설 타격 가능?

<앵커>

정부가 F-15K 전투기 21대를 새로 도입하면서 전투기에 장착할 신형 미사일 수백 기를 함께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사정거리가 4백km에 달해 유사시 북핵 시설의 정밀 타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제(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F-15K 전투기에 장착할 최신 공대지 순항 미사일 수백 기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한 기당 수억 원씩 하는 '재즘(JASSM)'급 신형 미사일로, 탄두에는 목표물의 위치를 자동으로 식별하고 탐지하는 GPS 기능이 있습니다.

타격 범위가 400km에 달해 공군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슬램-ER 미사일보다 120km나 사정거리가 긴 장거리 정밀 타격용 미사일입니다.

이 때문에 유사시 북한 핵시설과 미사일 기지를 정밀 타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도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장착해 운용할 미 보잉사의 F-15K 전투기 21대도 새로 도입됩니다.

엔진은 P&W 사 기종이 선정돼 기존의 GE사 엔진과 함께 2개 기종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박신규/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 GE사나 P&W사 엔진중 주요 결함이 발생하여도 F-15K중 일부는 항시 작전 투입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공군은 재작년 추락한 F-15K 1대를 제외하고 1차 도입분 40대를 더해 2012년까지 모두 60대의 F-15K 전력을 갖추게 됩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끝으로 4세대 전투기 도입을 매듭짓고 2010년 대에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5세대 전투기 사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