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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공사 전격 압수수색…공기업 비리수사 신호탄

<8뉴스>

<앵커>

검찰이 오늘(25일) 석탄공사를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공기업 비리에 대한 전면 수사가 시작됐다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 오후 경기도 의정부 석탄공사 본사와 모 건설업체에 대해 4시간여 동안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4월 부도가 난 건설사에 천억원 대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어제 증권예탁결제원 본사와 임원들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직원 채용 비리와 관련된 서류 일체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이 두 기업을 포함한 모두 5개 공기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모두 감사원이나 기관 감사에 적발돼 고발 또는 수사의뢰된 업체들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기다리지 않고 검찰이 직접 나서서 공기업 비리를 파헤친다는 방침입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수사대상이 된 5곳 외에 다른 공기업들의 감사자료도 모두 넘겨받아, 수사대상을 가려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정부에서 공기업으로 이양된 400조 원 규모의 각종 기금과 보조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른 용도로 빼돌리거나 편법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기금이 많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공기업 수장들이 줄줄이 물갈이 되고 있는 상황에 전례 없이 감사와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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