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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후원금 투명하게? 신원공개 여전히 '시늉만'

<8뉴스>

<앵커>

작년에 우리 국회의원들이 걷어들인 정치후원금이 414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기부자를 공개해야하는 고액 후원금인데, 상당수는 공개하는 시늉만 냈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원 후원회에 지난 한해 동안 건당 120만 원을 초과하는 고액 정치후원금을 기부한 사람은 모두 3천6백여 명.

액수로는 109억 3천만 원으로, 전체 국회의원 후원금 414억 3천만 원의 26.4%를 차지했습니다.

고액 후원금을 내면서도 신원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기부자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직업란에 막연하게 회사원이나 자영업자라며 구체적인 회사명이나 직위를 밝히지 않은 경우가 30% 가까이 됐습니다.

또 직업란이나 생년월일, 주소를 기재하지 않아서 기부자의 신원을 알아볼 수 없도록 한 경우도 18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로 기업체나 단체 대표, 간부들이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내면서 신원을 감춘데다 공개 의무 조항도 허술하기 때문입니다.

[양금석/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보관 : 기부자 신분이 불명확하게 할 수 있으므로 직장명과 직위를 분명하게 기재하도록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와 함께 고액 후원금을 많이 받은 의원 상위 20명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이 15명을 차지해, 대선을 앞두고 집권 가능성이 컸던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고액 후원금이 몰렸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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