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요즘 온라인 불법 사행성 오락을 권유하는 문자메시지나 스팸 메일, 많이 받으시죠? 그만큼 활개를 치고 있다는 얘기인데, 어찌된 일인지 신고를 해도 경찰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사행성 불법 성인 게임 사이트입니다.
게임 내용이 한때 활개를 쳤던 '바다이야기'와 똑같습니다.
돈을 입금하고 받은 사이버머니로 베팅을 하고 딴 돈은 현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42살 이모 씨는 두 달 전부터 이런 불법 게임 사이트에 가입하라는 광고 문자 공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루에 대여섯 통은 기본이고 주말이면 수십 통씩 쏟아져 들어옵니다.
[이모 씨/스팸 피해자 : 하도 스팸 문자가 많이 오니까 문자 자체를 보기 싫을 정도로 짜증이 나요.]
이 씨가 견디다 못해 집과 가까운 경찰서에 전화로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전화로는 곤란하다며 정 신고하고 싶으면 직접 방문해 신고하든지 아니면 경찰 대신 방통위 산하 기관에 신고하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관할서 사이버수사팀 관계자 : (도박사이트 같아서 신고를 하려고 하는데...) 그게 관리하는 팀이 따로 있어요. 아니 저희 경찰서가 아니고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따로 있어요.]
그러나 사이버수사대 내부 절차에 따르면 이런 불법 사이트는 경찰이 수사해야 하고 전화 신고 접수도 가능합니다.
답답한 심정에 서울경찰청 형사과에도 신고했지만 한 달 만에 돌아온 대답은 관할서에 신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모 씨/스팸 피해자 : 한 10번을 얘기하니까 사람이 더이상 할 말이 없잖아요. 뭐 어디다 (신고)할 필요도 없고 이제.]
경찰이 수수방관하는 사이 이 씨가 신고했던 사이트들은 성업 중이고, 광고 스팸 문자도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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