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 3도의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18살 전민경 양.
지난 2월, 이모를 구하러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전신 화상을 입었는데요.
[전민경(18)/경화여고 3 : (몸에 물을 묻히고) 이모 구하려고 다시 들어갔어요. 그때는 그냥 이모 소리가 나서 들어갔어요.]
하지만 이모는 민경이의 희생을 멀리하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몸 전체의 60%가 넘게 화상을 입어 살아난 게 기적이지만 그때의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매일 고통스러운 상처치료와 재활을 위한 물리치료를 하는데요.
[전욱/화상의학과 부교수 : 화상 부위가 워낙 넓기 때문에 피부 이식을 할 수 있는 공여부위가 굉장히 부족한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부족한 피부를 가지고 넓게 펴서 이식을 해야하는데….]
아직 이식한 피부와 근육의 길이가 달라 혼자서는 설 수도 없지만 매번 넘어지는 힘든 시간을 견뎌내야만 손도 발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의사가 꿈인 민경이.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붕대를 감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공부를 하다 담당 의사에게 책을 뺏기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낙천적인 성격의 민경이도 마음속 깊은 흉터는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전민경(18)/경화여고 3 : 다시 밖에 나갔을 때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되요.)]
치료비는 약 1억 원.
화상치료의 경우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임성희/민경이 엄마 : 애가 하루하루 좋아지니까 현실적인 문제가 다가오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민경이의 안타까운 소식에 친구들과 선생님, 학부모는 헌혈증서와 치료비 모금운동에 나서 희망의 단비를 뿌려주고 있는데요.
세상을 향한 눈물겨운 투병생활.
흉터로 그늘진 살을 뚫고 새살이 돋듯 민경이가 꿈을 이루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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