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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빼돌려 성형, 원생엔 잔반? 천벌받을 원장님

<앵커>

한 사회복지시설 원장이 장애인 보조금과 후원금으로 자신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성형수술까지 했다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원생들에게는 남이 먹던 잔반을 먹이고, 가혹행위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TB,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장애인 34명이 생활하고 있는 원주시의 한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이 곳을 운영하는 원장 56살 김모 여인이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 보조금과 후원금 1억 4천8백만 원을 빼돌린 혐의로 오늘(25일)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원장 김 씨는 빼돌린 돈으로 아파트를 사고 주식 투자를 하는 등 자산을 늘릴 목적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횡령한 보조금 일부를 자신의 쌍거풀 수술과 주름 제거에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은 성형수술까지 하면서 원생들에게는 제대로 된 식사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현기/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 부장검사 : 매번 매끼마다 학교에서 남은 잔반을 직접 차량을 이용해가지고 수거해서 제공해 왔고, 그 학교가 문을 열지 않는 공휴일같은 경우에는 전부 다 라면으로.]

시설에서 나가려는 원생들에게는 안수기도를 빙자해 손가락으로 눈을 찌르는 가혹행위도 저질렀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일부 원생들에게 정신과 약을 강제로 먹여 정신이상 증세를 일으키게 한 뒤 허위로 장애판정을 받게 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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