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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떠안고 가겠다"…이건희 회장 전격 퇴진

<앵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오늘(22일) 전격적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당분간 해외사업에만 관여하기로 하고 전략 기획실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건희 회장이 지난 87년 회장직에 오른 뒤 20년 만에 전격 퇴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건희/삼성그룹 회장 : 삼성회장 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은데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 날의 허물을 모두 제가 떠 안고 가겠습니다.]

이 회장은 몇 달간 고심 끝에 퇴진을 결정했다면서 특검 문제에 대해선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는 리움미술관 관장과 문화재단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도 고객 총괄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 해외현장을 돌며 경험을 더 쌓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 기획실은 해체하고,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도 사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조 5천억 원 규모의 이 회장 차명계좌는 실명 전환한 뒤 유익한 일에 쓰는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삼성 측은 그러나 지주회사 전환은 막대한 비용이 들고 경영권 방어 문제가 얽혀있어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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