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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들 '꼼짝 마'"…제주 국가태풍센터 개소

'태풍의 길목'인 제주도의 국가태풍센터가 본격 운영되면서 한반도로 상륙하는 태풍을 연중 24시간 감시할 수 있게 돼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상청이 66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산 76의2 일대 6만5천38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천692㎡ 규모로 건립한 국가태풍센터가 21일 문을 연다.

국가태풍센터는 현재 기상청 내 태풍예보담당관실에서 전담하고 있는 태풍 예보 및 분석 기능을 이관 받아 북서태평양 전역을 24시간 감시하며 모든 태풍이 생성해서 소멸되기까지의 진로와 강도 등을 상세히 파악, 보다 정확한 예보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태풍센터에는 태풍의 감시, 분석, 예보, 기술개발을 위한 전문인력 15명이 배치됐으며 정식 직제가 편성되면 인력은 충원될 전망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태풍 전문예보관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한국형 태풍예보 모델을 개발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독자적인 예보 수행능력을 확보하게 되면 12시간에 한번씩 하루 2차례 제공하던 태풍정보를 6시간에 한번씩 하루 4차례 제공하고 예측기간도 3일에서 5일로 점차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또 국가태풍센터에서 생산된 모든 정보는 기상청 본청 서버를 통해 전국의 지방기상청과 유관기관, 언론사 등에 실시간으로 통보되므로 보다 빨리 태풍에 대비할 수 있게 돼 연평균 약 2천억원의 피해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태풍이 수시로 발생하는 태평양 해상과 상공을 운항하는 선박과 항공기 등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가태풍센터의 강남형 사무관은 "국가태풍센터에 기상 관측을 위한 특별한 장비가 설치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모든 관측장비에서 나오는 정보를 모아 연중 24시간 태풍을 감시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관제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형 태풍예보 모델 개발과 태풍 전문 예보관 등을 통한 독자적인 예보 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해발 1천950m의 한라산이 버티고 있는 제주도가 한반도로 북상하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태풍의 최종 진로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최적지로 보고 국가태풍센터를 건립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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