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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서쪽권역 'AI 방역망'…정부는 속수무책

<8뉴스>

<앵커>

조류인플루엔자 AI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7일)도 임실과 목포 등 무려 일곱 곳에서 의심 사례가 또 신고됐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도 전북 임실.김제와 전남 목포, 구례, 나주에서 AI 의심 신고가 7건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2곳은 AI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AI 확산 기세에 처음으로 군부대가 방역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특전사와 35사단 장병 2백여 명이 전북 김제 투입돼 6만 5천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땅에 묻었습니다.

지난달 29일 닭 집단폐사가 발생한 지 불과 20일 만에 호남과 충청, 수도권 등 한반도 서쪽 권역이 AI 방역망에 들어갔지만 정부 대책은 속수무책입니다.

AI가 발생하면 닭 오리의 이동을 통제하고, 살처분 하는 것이 정부 대응 메뉴얼입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발생 초기에 이동 통제조차 제대로 못해 확산을 키웠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김창섭/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팀장 : 신고한 직후에도 방역대가 바로 설정이 안돼가지고 방역망을 뚫고 다른지역으로 유통됐다는 것이 나중에 확인돼서 거기에 대한 대책도 강구를 하고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인체 감염 가능성입니다.

이번에 발생한 AI는 변종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우주 교수/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 예년과 달리 4월에 시작이 됐고 특히 폐사다 되자 않던 오리에서 집단폐사가 발생했다는 점. 이런 것이 어떤 변이에 의한 결과가 아니겠느냐.]

정부는 오늘 총리 주재로 부랴부랴 AI 대책 회의를 열어 총력 방역 체제에 나섰지만, 뒤늦은 대응이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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