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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미국, 한미FTA 반드시 통과시켜야"

방미 첫날부터 한미 FTA 띄우기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방문 첫날부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인준안에 대한 양국 의회의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오후(한국시간 16일 오전) 뉴욕에 도착한 뒤 잇따라 가진 차세대 한인 동포와의 대화, 뉴욕교포 간담회 석상에서는 물론 미국내 `지한파' 인사들의 모임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만찬에서도 한미 FTA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미 하원이 최근 미.콜롬비아 FTA 비준안 처리를 거부하면서 한미 FTA 처리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한미 FTA 처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공개 표명한 것. 여기에는 19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FTA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최대한 조성해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우선 차세대 한인 동포와의 대화에서 "미국이 FTA를 승인하면 한국도 할 준비가 돼 있다. 올해 한미 FTA를 맺게 되면 한미관계가 포괄적 동맹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한미 FTA는 한국만이 아니라 한미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의회에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동포) 여러분들이 반대하는 분들에게 한미 FTA가 미국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줬으면 좋겠다"면서 "한미 FTA가 체결되면 미국이 동아시아 경제권에 진입하는데 있어 (한국이)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교포 간담회 발언은 더욱 명료하고 직접적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면 양국간 다소 손상을 입은 관계를 회복하려고 한다. `미국이 한미 FTA를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면서 "(한미관계를) 단순한 경제적 관계를 떠나 포괄적 관계로 향상시킬 수 있다. FTA가 `한국에만 유리한가' 하는데 한국보다는 오히려 미국에 더 유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계 경제가 다 어렵지만 동아시아만은 고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한미 FTA를 하면 미국이 동아시아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이 경제적으로도 유익할뿐 아니라 FTA를 통해 일자리를 더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설득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배경에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FTA에 대한 양국 정부간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양국 의회의 조속 처리를 압박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임하는데 있어 한미동맹 강화 문제 못지않게 경제 이슈를 비중 있게 취급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한미 FTA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수행 참모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한국 입장에선 수출시장 확대와 한국경제의 체질 강화를 위해, 미국 입장에선 선진화된 서비스 산업의 한국 진출 및 동아시아 시장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한미 FTA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시대적 과제인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물론이고 한미동맹을 한층 더 견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한미 FTA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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