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구리값이 40% 가까이 폭등하면서 황당한 절도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옥외 소화전의 방수구 뚜껑까지 훔쳐갔습니다.
UBC 남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급한 화재가 났을때 불을 끄기 위한 소화전이 도둑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옥외 소화전 20곳에서 방수구 뚜껑 40개가 도난당한 것은 지난 7일 새벽.
[정재환/울산 남부소방서 소방사 : 순찰을 돌고 있었는데 도는 상황에서 보니까 소화전 방수구 캡이 모두 분실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른바 놋쇠로 불리는 황동재질로 된 방수구 뚜껑은 구리와 아연을 섞어 만든 것으로 1개에 3만 3천 원선, 중고는 5천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곳에 설치된 소화전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옥외 소화전이 설치된 대형 건물은 물론 인근 아파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낮에는 좀 신경을 많이 쓰고, 밤에는 뭐 저희가 순찰을 내부적으로 돌기 때문에 여기 덤비겠습니까.]
경찰은 이들 물품이 주로 고물상이나 공구상가 등지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땅속에 매설된 통신전선을 누군가 끊어가는가 하면, 농업용 전봇대에 올라가 구리전선을 훔쳐가는 등 구리값 폭등을 노린 절도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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