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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방역망…'AI 감염 오리' 외부로 반출

<8뉴스>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오리가 몰래 외부로 반출돼 식당에까지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역망에 심각한 구멍이 뚫렸습니다.

JTV 조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제시 금산면의 한 음식점입니다.

이 곳은 지난 6일 유통업자에게 오리 40마리를 사들였습니다.

이후 오리가 죽기 시작했고, 검사결과 AI 항체가 검출됐습니다.

[음식점 직원 : 혈청검사까지 다 하고 정상적으로 해가지고 왔다고 하니까 쓸 수 밖에 없죠. 어디서 가져온 것도 모르죠.]

이 음식점에 공급된 오리는 네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김제시 용지면의 오리농장에서 반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오리농장의 경우 첫 AI가 발생한 농장과 1.7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지난 3일부터 모든 가금류의 이동을 통제했는데도 반출이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방역당국이 설정한 방역선이 허술했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대목입니다.

[문명수/전북 농림수산국장 : 500m에서 3km까지 확대하는 과정 중에 나가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저희들이 신속하게 대응을 했으면 좀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유통업자는 몰래 빼돌린 오리 600마리를 이 음식점과 함께 전주와 군산, 부안 등 5개 시군 20여 곳에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유통업자의 이동경로를 따라 AI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으로 보고 새로운 방역선 설정에 들어갔지만 면적이 너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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