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지만 비례대표 선정 과정과 학력.경력을 둘러싼 의혹을 받아온 양정례(30.여) 당선자는 14일 "당에서 먼저 연락이 와 공천을 신청했고, 당이 어려워 특별당비를 냈다"면서 "최연소 여성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양 당선자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에 참석, 질의 응답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특별당비 액수는 지금 공개할 수 없고 회계처리하는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박사모' 여성회장으로의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박사모 회원으로 일한 게 아니고 사조직에서 일하며 박근혜 전 대표를 뒤에서 지지했다"면서 "당의 실무자가 잘못 기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청원 대표와의 인연이 비례대표 선정에 영향을 미쳤는 지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없다"고 부인하고 "국회 일을 하고 싶어 공천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 당선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의혹이 쉽게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18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 그에 대해 당내에서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 양 당선자의 어머니인 김순애씨가 건설업체 대표이고, 민자당 중앙상무위원 및 자민련 당무위원 등을 역임한 경력 등을 지적하며 어머니의 후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여전하다.
양 당선자가 스스로 `특별당비'를 냈다고 언급한 점과 양 당선자가 먼저 공천을 신청하지 않고 당의 연락을 받고 공천을 신청했다는 점도 의혹을 부추길 전망이다.
그러나 당은 공식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해 입을 다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탈당해 만든 당에서 공천문제로 잡음이 일 경우, 스스로 난처한 상황이 되는 것은 물론 향후 한나라당 복당 문제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서청원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양 당선자와 대해 "오랫동안 알던 사람은 아니다. 다만 법무대학원에서 공부했고 복지재단 연구관도 지냈으며 가족이 지난해 경선 때부터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점이 (비례대표 공천에) 매력적이었다"면서 허위학력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은 없는 만큼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서 대표는 당선자 대회 연설에서도 "정당 사상 이렇게 어려운 경험을 해본 일이 없다. 모두 자기 욕심만 차린다"며 당 일각의 문제 제기에 불만을 표출하고, "비례대표를 신청한 사람이 20명도 안됐다. 무슨 사(邪)가 있고, 무슨 문제가 있겠냐"고 비판했다.
다음은 양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이후 언론접촉을 꺼린 이유는.
▲(18대 국회 등원) 준비를 하는 중이라서 그랬다.
--공천 과정과 학력 및 경력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혹이 있다. 비례대표를 신청한 경위는.
▲비례대표 1번을 받은 것은 최연소 여성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점을 높이 봐준 것 같다.
--비례대표 신청과정은.
▲25일 정도로 기억한다. 당에서 먼저 (연락이) 와 신청을 했다. 젊은 여성인데다 20~30대 유권자들을 고려해서 그런 것 같다. 국회 일을 하고 싶어 공천을 신청했다.
--연세대 졸업이라고 학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있다.
▲그건 오해다.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영법무가 내 전공이다
--박사모 회원으로 활동했다는 경력에 대해서는.
▲박사모 회원으로 일한 게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를 뒤에서 지지했다. 박사모 여성 회장으로 근무하지는 않았고 회원으로 활동했다. 친박연대 중앙당 실무자가 그렇게 (잘못)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
--박사모 회원이란 말인가, 아니면 다른 조직에서 활동한 건가.
▲그냥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다른) 사조직이다.
--비례대표 신청이 서 대표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있다.
▲그런 건 없다. (서 대표와 당선자의 어머니의 친분이 작용했다는 얘기도 있다) 어머니에 대한 것은 잘 모른다.
--특별당비를 냈나.
▲당이 어렵다고 하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별당비는 냈다. 액수는 지금 밝힐 수는 없고, 회계처리하는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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