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가장 깐깐한 평가로 명성을 얻은 무디스가 신용 등급 장사를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무디스와 친분이 있는 월가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의 신용 등급을 매기는 과정에서 최상위 신용 등급을 남발한 결과, 현재의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입니다.
무디스는 주택시장 붐이 일던 지난 1990년대 말부터 최근 문제가 된 CDO, 부채담보부증권에 최상위인 'AAA' 등급을 대거 부여하는 방식으로 영업 이익을 늘려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6년간 무디스의 순이익은 375% 증가했고 주가도 5배로 치솟으면서 경영진의 수익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디스의 급성장 배경에는 브라이언 클락슨 현 회장의 과도한 성장 위주 경영 방침이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습니다.
클락슨 회장은 스탠더드 앤 푸어스, 피치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신용 등급 부풀리기에 반발한 수석 애널리스트를 해고하는 등 무리수를 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디스는 또 지난 2001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채권 평가 시 평가 기관을 바꾸겠다는 위협에 굴복해, 최소 등급 분류 의무 범위를 줄이는 등 신용 등급 평가 과정에서 고객과 협상을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신용평가기관이 매긴 신용 등급을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신용평가 회의론이 제기되는 등 신용평가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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