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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륜은 전파를 타고…'실버 라디오 스타' 뜬다

<8뉴스>

<앵커>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든 것을 노인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 하나 둘 늘고 있습니다.

실버 라디오 스타를  권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고운 음성에 조곤조곤한 말솜씨.

프로 DJ 못지 않은 박희경 할머니의 나이는 올해 62살입니다.

박 할머니는 노인 라디오 방송국에서 새벽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음악 프로그램을 맡고 있습니다.

대본 작성과 초대 손님 섭외, 선곡에서 PD 역할까지 만능 재주꾼입니다.

살면서 방송국 근처에도 가 본 적은 없지만 지역 방송국에서 1년 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뒤 어엿한 프로가 됐습니다.

또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아하는 내용과 선곡이 인기의 비결입니다.

[황춘자/초대손님 : 노인들이지만 마음은 20대고 실력도 20대고.]

방송 한 달 만에 팬도 생겼습니다.

처음엔 부담도 따랐지만 지금은 하루종일 방송 생각뿐입니다.

[박희경/ 노인방송국 진행자 : 역시 기계 만질 수 없다는 것, 방송국 단원들이 다 죽겠네 죽겠네 하면서도 하는 걸 보면 묘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박 할머니에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친구들하고 같이 깔깔 웃다 보면 건강이 따르잖아요. 나이 들고 안 들고, 그런 것은 상관 안합니다.]

10 제곱미터 남짓한 작은 스튜디오 안에서 박 할머니는 '라디오 스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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