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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없어도 줄행랑…하이패스는 '얌체패스'?

<8뉴스>

<앵커>

단말기만 달고 있으면 요금소에서 서지 않고도 통행료를 자동으로 지불할 수 있는 고속도 '하이패스', 편리하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시죠. 그런데 요금을 내지 않거나 빨리 가려는 목적으로 이 전용차로를 내달리는 얌체 차량들이 많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차로에서 갑자기 경광등이 돌고 경고 사이렌이 울립니다.

자동으로 통행료가 빠져나가는 단말기 없이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통해 요금소를 빠져나간 것입니다.

적발된 운전자들은 통행료를 내지 않을 의도는 아니었다고 변명합니다.

[하이패스 전용차로 위반 시민 : (하이패스)표지판이 거의 다 들어와 발견이 돼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가 없어서..]

[아니, 충전하느라고 단말기를 여기다 꽂아야 되는데 충전하느라고 뺐다고요.]

빨리 가려고 일부러 위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좌목/한국도로공사 서울영업소 대리 : 출퇴근시간 때 일반 차로보다는 하이패스 차로가 훨씬 소통이 원활하기 때문에 이용하려고 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하이패스 단말기를 부착하지 않고 하이패스 전용차로를 통과하는 차량이 이곳 요금소만 해도 하루 평균 3백 대가 넘습니다.

통행료를 내지 않고 요금소를 통과한 차량은 지난 2005년 32만여 대였지만  하이패스 운영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지난해 다섯 배 가까이로 증가했습니다.

징수요원도, 차단기도 없는 하이패스 전용차로가 얌체운전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김용일/한국도로공사 도로영업처 차장 : 수도권 개방식 구간에 차단기를 설치하겠습니다. 그래서 하이패스 단말기를 미부착한 차량이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고..]

도로공사는 얌체 운행이 잦은 서울외곽순환도로 등에 오는 5월까지 차단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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