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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의 모정'…카메라에 잡힌 수리부엉이

<8뉴스>

<앵커>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가 절벽위 보금자리에 새끼를 낳아 키우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새끼를 지키려는 모정이 생생히 카메라에 찍혔습니다.

TJB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깎아지른 절벽 바위틈에 자리잡은 수리부엉이 둥지.

어미의 포근한 날개깃 속에서 알에서 막 깨어난 새끼가 먹이를 보챕니다.

또다른 둥지에서는 어미가 먹이사냥에 나간 사이 새끼 두 마리가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카메라가 접근하자 신경이 날카롭습니다.

새끼지만 날카로운 발톱은 맹금류의 본성 그대로입니다.

둥지 주변에는 어미가 물어다준 사냥감의 잔해물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꿩을 비롯한 작은 새들이 희생양입니다.

펠릿이라고 불리는 배설물의 일종입니다.

맹금류들은 먹이를 통째로 집어삼킨 다음 소화를 모두 시킨 뒤 다시 뱉어내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들쥐와 같은 설치류의 작은 뼛조각이 펠릿 속에서 발견됩니다.

수리부엉이는 1~2월에 알을 낳아 한 달 이상 포란을 한 뒤 새끼를 부화합니다.

한 달 가량 어미의 보살핌을 받은 뒤 둥지를 떠납니다.

[박종빈/당진군 조류보호협회 부회장 : 이 정도의 새끼라면 태어난 지 한 20일쯤 됐다고 보여집니다. 앞으로 보름 뒤면 어미 품을 떠나 자력으로 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천연기념물 324호인 수리부엉이는 먹이감이 풍부한 서해안 일대에서 많이 발견되는 텃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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