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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프간 재파병 요청…정부는 '고심중'

<8뉴스>

<앵커>

미국이 지난 1월 우리 측에 아프간 재파병을 요청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1주일 뒤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여 정부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측의 요청은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아프간 경찰과 군대에 대한 훈련을 한국이 지원해 달라"면서 "훈련요원 파견을 요청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습니다.

아프간 군경을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경찰은 물론 군인도 파견해야 하는 만큼 지난해 12월 파병 병력을 모두 철수시킨 우리측에게 사실상 재파병을 요청한 셈입니다.

스티븐스 주한 미대사 지명자도 지난 10일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측에 아프간 재파병을 요청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스티븐스/주한 미대사 지명자 : (아프간 재파병은) 한국의 새 정부와 논의할 문제입니다. 아프간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
다.]

정부는 1주일 뒤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이 이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익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파병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지난해 인질사태가 벌어졌던 아프간에 다시 파병을 한다는 점에 대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아프간에서 의료와 건설을 담당했던 동의부대와 다산부대원 190여명을 전원 철수시켰으며 올 여름쯤 민간재건단 30여명이 아프간에 파견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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