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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총 개조해서 실제 총 '둔갑'…범죄에 이용

<8뉴스>

<앵커>

총기 불법 개조 기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조난신호 조명탄을 쏘는 총을 실탄 총으로 개조해 팔아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납탄 등 실탄이 나가도록 불법개조한 구명 신호총입니다.

배가 조난당했을 때 화약 대신 가스의 힘으로 조명탄을 쏘도록 만든 총인데, 실탄을 넣어 쏠 수 있도록 총열 부분을 개조한 겁니다.

불법 개조된 구명 신호총이 어느 정도의 파괴력을 지녔는지 직접 시험해보겠습니다.

5미터 거리에서 쐈더니 두께 15밀리미터짜리 나무 합판이 뚫렸습니다.

충분히 인명을 해칠 수도 있는 위력입니다.

70살 천모 씨 등 총포상 5명은 재작년 11월부터 1년 동안 구명신호총 백여 정을 호신용 가스총이라며 팔아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총을 산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자랑삼아 발사 장면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54살 강모 씨는 택시비를 내지 않으려고 택시기사를 위협하는데 사용했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모 씨/피해 택시기사 : 총을 보여주면서 '가짜 총 같지?' 이러더라구요. 아무 말 안하니까 갑자기 창문을 열고 두발을 빵빵 쐈어요.]

구명 신호총은 해상재난구조단에 가입해야 살 수 있는데, 이 단체는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신모 씨/피의자 : 사단법인이니까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요. 봉사활동 하고 싶으면 가입하는 것입니다.]

경찰은 총포상 천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총을 산 54살 강 씨 등 3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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