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오늘(11일) 오후 두 시 특검에 다시 소환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승구 기자 (네, 한남동 특검 사무실입니다.) 먼저 이건희 회장의 출석 상황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네,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소환입니다.
재벌 총수가 한 사건을 두고 1주일 동안 두 번이나 불려 나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이번에도 예정 시각에 거의 맞춰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완수 변호사와 비서실장을 대동한 채 굳은 표정으로 건물로 들어섰습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두 번째 소환인데 심경이 어떤가, 국민들께 한 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거침없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던 첫 번째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이완수 변호사는 이 회장이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가면서 간단한 소회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출석이지만 오늘 현장에는 3백 명에 가까운 내·외신 기자들이 모여 이건희 회장의 모습을 지켜 봤습니다.
건물 밖에서는 특검 수사 찬반 집회가 이어졌고, 경찰은 이른 아침부터 주변 곳곳에 전의경 3개 중대를 배치해 혹시 일어날 돌발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앵커>
네, 시간상으로 출석한 지 3시간이 지났는데 지금 한창 조사를 받고 있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특검팀은 여러 의혹에 대해 2명이 한 조가 돼서 돌아가며 이 회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번 조사에서 경영권 승계 의혹이 주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차명 주식 계좌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수사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금감원 조사 결과 삼성전자 법인계좌에서 삼성전자 임원 21명의 차명 계좌로 130억 원이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이 돈은 삼성 전자 주식 3만 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는데, 특검은 이 돈이 비자금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만약 이 회장이 이 돈의 출처와 성격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횡령 혐의가 추가돼 처벌 수위가 훨씬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어제 삼성전자 경영팀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차명계좌 명의자 21명도 늦어도 이번 주까지는 모두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사실상 수사기간이 일주일 정도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면서 수사결과 발표도 수사 기간 만료일인 오는 23일에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