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아파트.
아파트 입구에는 "우리 아파트 적정가격은 평당 1천 6백만 원입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시세는 3.3 제곱미터당 1천 1백만 원 정도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 82㎡(25평) 매매가는 2억 8천만 원. 3.3㎡당 1,120만 원 그냥 붙인거예요. 이 주민들이 그렇게 시세를 끌어올리겠다고….]
집값을 올리기 위한 주민들의 가격 담합이 일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현수막이 걸린 이후로 매물로 내놓은 물건을 거둬들이는 주민들도 늘어났습니다.
[인근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 일단 주민들이 집을 안내놔요. 저렇게 써붙였으니까 우리집이 그만큼 갈거라는 기대치가 있잖아요.]
개발과 규제 완화를 내건 현 정부의 정책이 부동산 값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아파트 가격 담합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소장 : 그동안 집값이 낮았던 지역에서 일부 주민들이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인위적인 가격 조정을 하는 담합을 하고 있는데요. 담합은 건전한 시장 질서를 흐릴뿐만 아니라 고스란히 실수요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담합 현상.
이를 멈추고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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