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8일 소중한 한표를 누려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독려가 쏟아지고 있다.
시민사회는 이번 총선이 다음 4년의 국정을 책임질 국민의 심부름꾼을 선출하는 계기라는 점을 명심하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다.
시민사회는 정치 불신을 들어 불참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며 부정부패에 연루되거나 흑색선전을 일삼은 후보, 무책임한 지역개발 공약을 남발한 후보를 `한표'로 엄단해야 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투표 불참은 결국 함량미달 후보들이 당선될 가능성만 키운다"며 "유권자들이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표를 행사해 자신의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공보를 통해 후보들의 전과·재산·납세·병역 등 정보를 분석하고 시민단체나 언론에서 드러난 각 정당의 정책·공약에 대한 평가를 적극 참고하라고 권유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국회의원 선거 투표참여 한마당'이라는 캠페인을 열어 자전거 100여대를 타고 선거참여를 독려하는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는 힘, 내 한표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이 달린 리플릿을 배포하고 투표도장 모양의 스티커를 나눠주면서 시민들의 참여의지를 북돋웠다.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각각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과 서초구 센트럴시티 입구에서 거리캠페인을 열고 '꼭 투표하세요'라고 적힌 대형 피켓을 흔들었다.
시민회의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권유해 제18대 국회에 바라는 메시지를 남기도록 하고 이를 현장에 전시해 다른 시민들과 공감하도록 하는 행사도 벌였다.
시민회의의 관계자는 "민의가 왜곡되고 그 때문에 손해를 보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모든 유권자가 선거 당일 투표장을 찾아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도 금품살포, 흑색선전, 정치공방이 난무해 불신이 커지면서 투표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캠페인에 들른 젊은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노영희(26.여)씨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된다고 말하는 건 비겁한 짓"이라며 "나중에 `정치인들이 다 그 모양이지'라고 말하는 건 자격이 없다. 투표는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김윤선(25.여)씨는 "일상을 살면서 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며 "그것마저 누리지 않는 건 다른 이의 의견에 휩쓸려가는 의견 없는 시민이다"라고 말했다.
김종훈(28)씨는 "우리는 정치인들 욕만 할 뿐 정치가 왜 그렇게 돼가는지는 고민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투표도 안 하면서 `정치가 엉망이다'라고 하는 건 제 얼굴에 침 뱉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표시간은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학생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명서를 갖고 투표소로 오면 된다.
방식은 '후보자에게 한표, 정당에 한표'를 던지는 1인2표제로 지역구 투표용지와 비례대표 투표용지의 정당기호나 순서가 각각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잘 보고 찍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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