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베이징을 출발해 전세계를 누비는 14만km의 대장정에 나선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가는 곳마다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조금 전 프랑스 파리에서는 반중국 시위로 봉송행사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성화 도착과 함께 파리 시청에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파리는 전세계의 인권을 옹호한다'고 씌어 있습니다.
조금 전 에펠탑을 출발한 성화는 파리 도심 27Km 구간을 달리고 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의 2배가 넘는 4천여 명을 투입해 8중으로 경호벽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시위가 격화되고 성화 탈취 움직임까지 나타나자 경찰은 성화를 아예 버스 안으로 옮긴 채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습니다.
어제(6일) 런던에서도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겹겹이 둘러싼 호위대를 뚫고 한 시위자가 성화봉을 빼앗으려고 달려듭니다.
소화기로 성화를 끄려는 시도까지 있었습니다.
[트로드꺄/시위 참가자 : 중국이 폭력 사용을 자제하고 (티베트와)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기 바랍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위험지역에서는 아예 자동차로 성화를 나르고, 봉송 구간을 단축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인도 등 성화가 지나가는 길목길목마다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어서 봉송길은 앞으로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