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소식 알아보는 평양리포트입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내일(8일) 힐 차관보하고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만나는데, 상당히 중요한 만남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주에 국회의원 선거도 있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우주로 날아가는 등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데요.
북한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힐 차관보하고 북한의 김계관 부상이 내일 싱가포르에서 만나는데요.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한의 핵신고 문제가 타결이 되느냐 아니면 결렬이냐 하는 문제가 내일 대략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동안 양보를 할 만큼 했다, 그러니까 당신들이 답을 가져와라' 라고 북한에 얘기를 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내일 김계관 부상이 어떤 답을 가져오느냐에 따라서 타결이냐, 결렬이냐 아니면 정말 조금만 더 얘기를 해보자 이렇게 되든지 좌우간 결정이 날 것 같습니다.
<앵커>
아주 중요하군요.
지금 북한의 핵신고와 관련해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현재 북한 핵신고 관련해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두 가지는 첫번째는 북한이 우라늄농축 방식의 핵개발을 했느냐 하는 것하고, 두번째는 시리아와 북한이 핵 협력을 했느냐 하는 부분인데요.
북한은 절대 안했다는 것이고, 미국은 확실한 증거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이 두 국가의 자존심을 어떻게 살려주면서 접점을 찾는 것이 이번 논의의 핵심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여기 대해서 일각에서는 북한이 관련 사실을 인정을 하되 미국에만 비밀로 신고를 하는 방안 이런 것들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북·미간에 어떤 방식으로 타결을 하려고 하는 지 또 북한이 과연 미국의 안을 받아들일 것인지는 아직 명확치가 않은 상태입니다.
개인간의 문제도 아니고 국가간의 문제에서 두 나라가 지금까지는 전혀 다른 얘기를 해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서로 창피하지 않게 체면을 세운다는 것이 상당히 어려운 문제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섣부른 예단은 하지 말고 내일 결과를 좀 찬찬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만약 내일 북·미간의 만남에서 핵신고 문제가 타결이 되면 남북관계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사실 지난주에도 북한이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라고 비난한다든가 '남한에 대해서 군사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여러가지 잡다한 얘기를 하지 않았었습니까?
따라서 요즘 이런 북한의 태도를 보면 핵신고 문제가 타결이 된다고 하더라도 남북관계가 그리 쉽게 회복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은 왕따시키고, 핵을 매개로 해서 미국과는 관계를 진전시켜 나가는 이른바 '통미봉남' 전략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은데요.
과연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만을 상대로 하는 정책이 가능할 것인가는 북한 당국이 좀 생각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북핵 문제가 표면화 된 이후의 지난 15년간의 역사를 보면 남한을 왕따가 된 상태에서 핵문제가 제대로 풀려가지는 않았었습니다.
김영삼 정부 때의 경험이 이를 반증하고 있는데요.
북한도 이런 점들을 고려를 해서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올 필요가 있을 것 같고, 우리 정부도 지금까지 보다는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펴야될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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