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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오리농가 "제발 저병원성 AI이었으면.."

"제발 고병원성 AI가 아니기만을 하늘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시 영원의 오리농장에서는 5일 긴장감 속에 방역요원들이 중장비를 동원해 폐사한 오리들을 묻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북도와 정읍시, 질병관리본부 등 방역당국 직원과 보건소 직원 등 20여명은 농장 안에 들어가 폐사한 오리를 묻고 곳곳을 소독하고 있었다.

농장 주인은 김 모씨는 그저 멍하니 매몰작업을 지켜볼 뿐이었다.

농장 입구에서는 가축방역 차량 1대가 쉴새없이 움직이며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고 주위에는 방역요원과 공무원 10여명이 방역복을 갖춰 입은 채 대기하고 있었다.

지원을 나온 보건소 직원은 "인체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민들을 통제하고 농장에 접촉하는 직원과 주민에게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며 "인체 감염을 막고 추가 발병을 막는 것이 우선인 만큼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변의 가금류 사육 농가들은 고병원성 AI가 아니기를 고대하고 있다.

AI발생 농장에서 3km 안에서 오리 3만여 마리를 키우는 한 농장주는 "하늘에 제발 고병원성이 아니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습니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2월 말께 오리를 입식해 열흘 뒤에는 출하하는데 이동제한에 걸렸으니...2년 사이에 사료값이 2배 가량 올라 힘든데 이런 일까지 겹치다니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농장주는 "오리들은 문제 없이 건강한데 만약에 고병원성으로 판정나면 애지중지 길러온 오리들을 살처분해야 한다니...막막하기만 합니다"며 말문을 닫았다.

(정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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