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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후보 '성희롱 논란'…여기자 찾아가 사과

<8뉴스>

<앵커>

서울 동작 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가, 취재 중인 여기자의 얼굴을 건드렸다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야당이 일제히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 후보는 오늘(3일) 오후 여기자를 찾아가 사과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후보는 어제 오후 서울 사당동 거리 유세를 마치고 나오다 MBC 여기자로부터 뉴타운 공약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 후보는 자리를 피하면서 손으로 여기자의 얼굴을 건드려 성희롱이라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정 후보는 오늘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그런 질문은 안했으면 좋겠다며 어깨를 툭 치려다가 얼굴에 닿은 것일 뿐, 어떻게 자신의 아내까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성희롱을 했겠느냐고 해명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후보 : (성희롱당했다고 그 쪽에서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몰라.]

그러나 야당들은 명백한 성희롱 사건이라며 일제히 정 후보의 사퇴와 한나라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차영/통합민주당 대변인 : 정몽준 후보는 성희롱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MBC 기자회와 노조는 물론 여기자협회도 잇달아 성명을 내서, "화면을 보면 고의로 얼굴을 만진 사실이 확실한 데도 거짓 해명을 했다"며 정 후보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후보는 오늘 오후 유세를 취소하고 방송사를 찾아가 여기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몽준 : 본의는 아니었으나 김 기자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고 김 기자도 저의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한나라당은 여기자가 정 후보의 사과를 받아들인 만큼 사태가 일단락되기를 기대하며 여론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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